Untitled Document
정렬방식: 발매일 | 알파벳   

  [401]   : A (30) : B (4) : C (16) : D (34) : E (35) : F (8) : G (10) : H (19) : I (14) : J (7) : K (9) : L (19) : M (33) : N (12) : O (7) : P (10) : Q (0) : R (36) : S (41) : T (17) : U (12) : V (12) : W (12) : X (0) : Y (4) : Z (0)
     JOURNEY

  
 아티스트 : JOURNEY
 타이틀 : Generations
 장   르 : Melodic Hardrock
 트랙리스트1. FAITH IN THE HEARTLAND
2. THE PLACE IN YOUR HEART
3. A BETTER LIFE (LEAD VOCALS DEEN CASTRONOVO)
4. EVERY GENERATION (LEAD VOCALS JONATHAN CAIN)
5. BUTTERFLY (SHE FLIES ALONE)
6. BELIEVE
7. KNOWING THAT YOU LOVE ME
8. OUT OF HARMS WAY
9. SELF-DEFENSE (LEAD VOCALS NEAL SCHON)
10. BETTER TOGETHER
11. GONE CRAZY (LEAD VOCALS ROSS VALORY)
12. BEYOND THE CLOUDS
13. IT'S NEVER TOO LATE (LEAD VOCALS DEEN CASTRONOVO) - BONUS TRACK
 음반소개여전히 밝고 화려한 멜로디, 역동적인 리듬의 향연
JOURNEY - Generations

1. American Hard Rock Band, Journey

  고전적인 의미의 록 음악 시장이 커다란 변동을 맞이하고 있던 70년대의 끝자락, 미국 시장에서는 몇몇 하드록/헤비메탈 그룹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슈퍼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들의 음악에는 여느 팝 음악에 못지않은 상업적인 요소가 담겨 있었고,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와 화려한 코러스로 특징 되는 듣기 편한 발라드 성향의 곡들은 FM 라디오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들 밴드들이 팬들의 더욱 큰 열광을 얻고 대중들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행한 끊임없는 투어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위 ‘아레나 록(arena rock)’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탄생시킨 이들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미국 록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며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었다. 알이오 스피드왜건(REO Speedwagon), 포리너(Foreigner), 보스턴(Boston), 그리고 저니(Journey) 등 가장 ‘미국적인’ 향취를 표출한 이들 그룹들은 아메리칸 하드 록 신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주인공들이다.
  60년대 말 이후 약 10년에 걸친 록의 르네상스시기를 거치며 록 음악은 마치 거대한 공룡처럼 덩치를 키워갔다. 온갖 시도와 실험을 통해 어느 장르의 음악보다 풍성한 외양을 자랑하던 록은 점차 상업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에 반발해 반체제와 반상업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펑크 록이 등장했다. 반면 어떤 그룹들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자신들 특유의 색채를 내세우며 보다 대중 친화적인 록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앞에 언급한 밴드들의 음악이 지니는 공통점이라 한다면 실험적인 요소가 배제된, 팝과 록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채 세련되고 듣기 편안한 멜로디와 역동적인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감상용 사운드라 할 수 있다. 이미 엄청난 앨범 판매고로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잘 팔린 아티스트의 대열에 포함되는 이들 밴드들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FM을 통해 꾸준히 애청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또 오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이 바로 저니(Journey)이다.
  여느 록 보컬리스트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허스키하면서도 풍부한 성량으로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인 스티브 페리(Steve Perry)의 탁월한 보컬과 닐 숀(Neal Schon)의 깔끔하고 시원한 기타 연주, 그리고 조나단 케인(Jonathan Cain)의 화려한 키보드 사운드로 숱한 이들을 매혹시켰던 그룹 저니는 미국의 하드 록 계를 대표할 수 있는 밴드이다. 사실 밴드의 초창기 사운드는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보다 실험적인 스타일과 재즈적인 즉흥 연주를 담은 프로그레시브 록 성향의 하드 록이었다. 물론 창단 멤버인 그렉 롤리(Gregg Rolie)의 역량 또한 탁월한 것임에 틀림없었지만 문제는 음악의 방향성이었다. 이미 프로그레시브 록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었고 보다 혁신적인 사운드의 실험이나 창조가 아닌 한 음악성을 인정받기란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스티브 페리의 가입 이후 밴드는 확고한 색깔을 가지게 되었고, 초기의 어설픈 사운드에서 탈피하여 밝고 화려한 멜로디와 완성도 높은 사운드 프로덕션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4,1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림으로써 역사상 가장 잘 팔린 아티스트의 순위 30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태다(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2005년 6월 집계 자료).



2. Biography of Journey
  저니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되었다. 밴드 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공한 인물은 산타나(Santana)의 로드 매니저였던 월터 ‘허비’ 허버트(Walter ‘Herbie’ Herbert)이다. 그는 산타나 출신의 기타리스트 닐 숀(1954년 2월 27일 캘리포니아주 산 마테오 생)과 프루미너스 밴더스내치(Fruminous Bandersnatch)와 스티브 밀러 밴드(Steve Miller Band)를 거친 베이시스트 로스 밸로리(Ross Valory, 1949년 2월 2일 샌프란시스코 생), 그리고 튜브스(Tubes)의 드러머였던 프레리 프린스(Prairie Prince)와 역시 프루미너스 밴더스내치 출신의 기타리스트 조지 티크너(George Tickner)를 라인업으로 하여 골든 게이트 리듬 섹션(Golden Gate Rhythm Section)이라는 밴드를 구성했다. 얼마 후에는 산타나를 탈퇴한 후 시애틀에서 아버지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키보드 주자 그렉 롤리(1947년 6월 17일 시애틀 생)가 가입한다. 유명 밴드들의 오프닝으로 무대에 서거나 지역의 클럽에서 연주를 하던 이들은,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록 전문 FM 방송국인 KSAN에서 실시한 밴드 이름 공모를 통해 저니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저니의 라이브 데뷔는 1973년 12월 31일 샌프란시스코의 윈터랜드 볼룸(Winterland Ballroom)에서 이루어졌다.
  이듬해인 1974년 초, 프레리 프린스의 탈퇴로 새로운 드러머를 구해야 했던 밴드는 여러 차례의 오디션을 거친 끝에 제프 벡(Jeff Beck), 프랭크 자파(Frank Zappa) 등과 활동했던 실력 있는 드러머 에인슬리 던바(Aynsley Dunbar, 1946년 1월 10일 영국 리버풀 생)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다. 꾸준한 연주 활동을 계속하던 밴드는 같은 해 11월 ‘CBS’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 1975년 4월에 발표된 데뷔작 [Journey]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앨범 작업 후 기타리스트 조지 티크너가 밴드를 떠났다. 두 번째 앨범 [Look Into The Future](’76)와 세 번째 앨범 [Next](’77) 역시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인 작품들이었다. 밴드는 역량 있는 보컬리스트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기 시작했다. 로버트 플라이쉬만(Robert Fleischmann)이 잠시 리드 싱어로 머물렀지만 결국 1977년 10월, 밴드의 프론트맨으로 자리한 이는 에일리언 프로젝트(Alien Project)라는 그룹에서 활동했던 스티브 페리(1953년 1월 22일 캘리포니아주 핸포드 생)이다.
  이제 저니는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978년 5월에 발매된 앨범 [Infinity]는 북미와 유럽의 171개 도시를 돌며 행한 대규모 투어에 힘입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티브 페리가 주도권을 가지기 시작하며 밴드는 에인슬리 던바의 드럼 스타일이 밴드의 사운드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에인슬리는 합의하에 밴드를 떠나 제퍼슨 스타쉽(Jefferson Starship)에 가입을 했고 그의 후임으로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 1954년 8월 21일 로스앤젤레스 생)가 자리한다. 이 즈음 저니는 버드와이저 맥주와 광고 계약을 맺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다섯 번째 앨범 [Evolution](’79)과 여섯 번째 앨범 [Departure](’80) 역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여러 히트 싱글들이 등장을 했다. 1981년 초에는 더블 라이브 앨범 [Captured]가 발매되어 또 다시 플래티넘을 기록한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연이은 투어에 지친 키보디스트 그렉 롤리가 탈퇴의 뜻을 밝혔고 저니의 오프닝 밴드였던 베이비스(Babys) 출신의 키보드 주자인 조나단 케인(1950년 2월 26일 시카고 생)이 가입함으로써 밴드 사상 최고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지금까지 900만 장 이상 판매) 앨범 [Escape](’81)는 이들의 모든 음악적 열정이 녹아든 뛰어난 작품이었다. 판매량이나 차트 기록 면에서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린 이 앨범으로 확고한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 밴드는 이듬해에도 대규모 투어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1983년 2월에 발표된 [Frontiers] 역시 전작에 이은 대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시작된 때이기도 하다. 이미 닐 숀은 키보드 주자 얀 해머(Jan Hammer)와 함께 작업한 [Untold Passion](’81), [Here To Stay](’83) 등의 솔로 앨범들을 발표한 상태였고 1984년 5월에는 스티브 페리의 솔로 데뷔작 [Street Talk]가 발표되어 인기를 얻기도 했다. 같은 해 말 밴드의 새 앨범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로스 밸로리와 스티브 스미스가 밴드를 떠나고 결국 저니는 스티브 페리와 닐 숀, 그리고 조나단 케인의 트리오 형태가 되었다. 스티브 페리는 이듬해인 1985년, 너무도 유명한 유에스에이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의 ‘We Are The World’에 참가한다. 영화 ‘비전 퀘스트(Vision Quest)’의 사운드트랙 ‘Only The Young’이 발매된 것은 1985년 2월의 일이다. 트리오의 형태로 발표한 앨범 [Raised On Radio](’86)는 전작들에 비해 다소 취약한 사운드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앨범 이후 밴드의 멤버들은 각자의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닐 숀과 조나단 케인은 베이비스 출신의 존 웨이트(John Waite)와 1987년 배드 잉글리시(Bad English)를 결성하여 성공을 거두었고, 스티브 스미스는 자신의 그룹 바이탈 인포메이션(Vital Information)을 결성하여 활동하다 이후 1991년 그렉 롤리, 로스 밸로리의 그룹 스톰(Storm)에 참여한다. 그리고 스티브 페리 역시 솔로 작업을 계속한다. 닐 숀은 배드 잉글리시 이후 그룹의 드러머였던 딘 카스트로노보(Deen Castronovo)와 하드라인(Hardline)을 결성하여 앨범을 발표했다.
  스티브 페리와 닐 숀, 조나단 케인, 로스 밸로리, 스티브 스미스가 다시 모여 앨범 작업을 시작한 것은 1996년의 일이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Trial By Fire]가 발표되었다. 빌보드 차트 3위까지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 이후 건강을 이유로 스티브 페리와 스티브 스미스가 밴드를 탈퇴함으로써 저니의 생명도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스티브 페리와 흡사한 음색을 지닌, 톨 스토리스(Tall Stories)라는 그룹을 거친 보컬리스트 스티브 오거리(Steve Augeri)가 프론트맨으로 자리하고 딘 카스트로노보가 가입하며 밴드는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들은 1998년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아마겟돈(Armageddon)’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싱글 ‘Remember Me’를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리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1년에는 열한 번째 스튜디오 앨범 [Arrival]을 발표하고 56개 도시를 거친 대규모 투어를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02년 여름 ‘Under The Radar Tour’로 이름 붙인 투어로 미국 팬들의 열광을 얻어낸 저니는 같은 해 말 EP [Red 13]을 발표하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2005년 6월, 새로운 정규 앨범 [Generations]를 발표한 밴드는 6월 말부터 미국 내 50개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어를 진행 중이다.



3. Generations
  2005년 2월부터 두 달 동안 캘리포니아 소살리토의 레코드 플랜트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새 앨범 [Generations]는 밴드가 걸어온 지난 30년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전성 시절 밴드의 걸작들인 [Departure]와 [Captured], [Escape], [Frontiers] 등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프로듀서 케빈 엘슨(Kevin Elson)과, 메탈리카(Metallica), 에어로스미스(Aerosmith) 등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마이클 프레이저(Michael Fraser)가 각각 앨범의 프로듀스와 엔지니어를 담당했다. 밴드는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단 일주일 만에 기본적인 트랙을 끝냈고, 철저한 리허설을 거친 끝에 스튜디오에서는 오버더빙이 거의 없이 대부분의 과정을 라이브로 녹음했다. 앨범 타이틀인 ‘Generations(여러 세대)’는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저니를 사랑해온 옛 팬들과 새로운 팬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로스 밸로리는 말한다. 그는 특히 지난 몇 년간의 투어를 통해 밴드의 음악에 열광하는 젊은 팬들을 볼 수 있었고, 저니가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밴드의 공연장을 찾는 여러 세대의 청중들을 꼽는다. 닐 숀의 말은 이 앨범이 표출하는 음악적 지향점을 잘 드러내준다. “새 앨범은 저니 사운드로의 복귀이다. 뛰어난 발라드들을 포함한 록 앨범인 것이다.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기타 중심의 사운드라는 것과 팝적인 요소가 줄어들고 내가 좋아하는 록과 소울의 요소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자신들 록 사운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밴드의 가장 헤비한 앨범 [Frontiers]의 요소에 조나단 케인의 작곡 스타일에서 드러나는 약간의 소울 사운드가 더해진 음악이 바로 [Generations]인 것이다.
  저니의 새 앨범은 밴드가 데뷔 이래 줄곧 몸담아왔던 ‘소니 뮤직(Sony Music)’ 산하의 ‘CBS/콜럼비아(Columbia)’를 떠나 마이너 레이블인 ‘노모타(Nomota)’(유럽 지역은 이탈리아의 ‘프론티어스(Frontiers)’ 레이블에서 발매)를 통해 발매되었다. 메이저 레이블에서 떠난(혹은 ‘내쳐진’) 여러 노장 밴드들이 과거에 대한 그리움만 증폭시켜줄 뿐인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던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저니의 경우도 앨범 커버에서부터 그러한 ‘조짐’이 엿보이는 듯했다. 사실 그 동안 저니의 앨범들이 뛰어난 아트워크를 자랑했던 건 아니지만, 이 앨범은 특히 색채에 있어 ‘마이너의 정신’으로 충만해 있는 듯한 촌스러운 커버 아트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내용물은 커버가 전해주는 마이너스적 요소를 상쇄시켜준다. 저니 사운드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인 수려한 멜로디는 이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전의 것과는 차별을 이룬다. 전성 시절의 (단숨에 귀에 들어오는) 탁월한 선율과 각 파트별 연주의 화려한 조화, 또는 90년대 이후의 앨범들을 채워주는 극도의 서정성을 기대하고 앨범을 대한다면 평범하고 밋밋하게만 느껴지는 앨범의 첫인상에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매력은 적어도 서너 번을 반복해 듣고 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서야 흐릿한 향기는 강렬한 향취가 되어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앨범의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는 모든 멤버들이 리드 보컬로 참여하여 노래를 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스티브 오거리의 역량이 퇴보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난 몇 해 동안의 투어에서 밴드는 이러한 시도를 해왔고 청중들이 거기에 열광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다. 결국 앨범에서 딘 카스트로노보가 2곡, 닐 숀과 조나단 케인, 로스 밸로리가 각각 1곡씩 부르게 되었다. 사실 그 결과물들은 대체로 평범한 수준인데, 굳이 이러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보컬리스트로서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딘 카스트로노보의 목소리는 놀라움을 전해준다. 로스 밸로리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 같지만 말이다. 스티브 오거리의 보컬은 전에 비해 더욱 강해졌다. 자신의 확고한 스타일을 가지게 된 그는 이제 ‘스티브 페리의 대타’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을 수 있게 되었다.
  7분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지는 첫 곡 ‘Faith In The Heartland’는 그러한 스티브 오거리의 역량을 확연히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닐 숀 특유의 물 흐르듯 수려하고 감성적인 기타 리프와 수려한 멜로디 라인이 담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 중 하나다. 단숨에 귀에 들어오는 후렴구와 역시 뛰어난 닐 숀의 리프가 멋진 ‘The Place In Your Heart’나 딘 카스트로노보의 보컬리스트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전형적인 80년대 스타일의 기분 좋은 멜로디와 코러스와 리프를 지닌 ‘A Better Life’ 역시 앨범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이다. 조나단 케인이 보컬을 담당한 ‘Every Generation’이나 닐 숀이 부르는 ‘In Self-Defense’는 그다지 매력적인 곡들은 아니지만 저니 특유의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을 지니고 있다. 웅장하고 스케일 큰 연주가 돋보이는 ‘Believe’, 전형적인 저니 스타일의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발라드 ‘Knowing That You Love Me’,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적인 발라드 ‘Beyond The Clouds’ 등도 인상적인 곡들이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고른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많이 취약해진다는 단점을 가진다. 그렇지만 노장 밴드의 사그라지지 않은 역량과 여전히 넘쳐나는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이집트인들에 의해 영원한 힘과 부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풍뎅이는 오랜 기간 그룹 저니의 심벌로 사용되어 왔다. 여러 차례의 멤버 교체와 음악적인 변신을 겪으며 꾸준히 생명을 이어오는 밴드의 모습은 이집트인의 전설을 떠오르게 한다. 그것이 바로 시대의 트렌드와 무관하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록 밴드로서 자리할 수 있는 밴드의 저력이다.

2005. 8.  글/김경진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COPYRIGHT © EVOLUTIONMUSIC.CO.KR 2005 All Rights Reserved